시간의 동굴 4화
아키라
지금 이건...?
브래들리
이게 내막이야.
예스토름은 들은 소리를 기록해서 무리의 통신으로 써.
소리만 다음 세대로 계속 계속 이어져서...
그래서 태고의 대화까지 들리는 거야.
아키라
박쥐가 내는 소리인가요?
그래서 사람의 말을 할 수있는 소형 익룡이라고 말했던 거네요...
브래들리
생태를 모르는 채였다면, 이 동굴이 과거의 차원으로 이어졌다는 것처럼 착각을 할지도 모르겠네.
아키라
정체 불명의 생물이라고 하기도 했고, 쌍둥이도 모르는 것 같았어요.
드문 생물일지도 모르겠네요.
브래들리는 어째서 예스토름의 생태를 잘 알고 있는 건가요?
아지트가 근처에 있어서?
브래들리
그것도 있고, 왠지 모르게 예스토름이 따르는 부하가 있었어.
그 녀석에게 들었어.
반항적이고 귀엽지 않는 놈이었는데, 일은 잘 하는 남자였어.
박쥐놈이라고 놀리면 화를 내곤 했지.
아키라
왜요?
브래들리
박쥐는 이도 저도 아닌 것의 대명사야.
내가 쓸어버린 다른 도적단의 생종자였어.
큰 부상을 입고 거의 죽어가고 있었으니까 도적단에 들여줬는데, 금방 배신해서 도망갈 거라고 생각했지.
아키라
브래들리도 그렇게 생각했나요?
나의 질문에 브래들리는 웃기만 하고 대답하진 않았다.
어두운 동굴의 바닥을 조심히 내려갔다.
예스토름의 날개 소리와 물방울이 섞여 시간을 넘은듯한 대화가 들려왔다.
들은 적 있는 것 같은 목소리가 섞인다.
그 중에서도 귀에 들려온 것은 고만이라고 하는 남자를 향한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는 난폭하고, 위압적이었지만 때로는 상냥하고 때로는 친근했다.
관록 있는 남자의 목소리
신경 쓰지 마, 고만.
이 정도의 상처는 금방 나아.
허스키한 젊은 남자의 목소리
... 죄송합니다, 보스.
제가 실수한 탓에...
이 은혜는 반드시 공을 세워서...
관록이 있는 남자의 목소리
앗핫하!
박쥐놈인 고만이 보스란다!
죽을 뻔한 보람이 있는데.
박쥐가 날개를 흔들었다.
그 때마다 잃어버린 시간이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