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
아키라
아서, 괜찮아요?
아서
네. 오즈 님과 어머니가 어떤 이야기를 할 지 조금 신경쓰이지만...
아키라
저... 대답하기 힘들다면 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아서
말씀하세요.
아키라
왕비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저라면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의 이름을 종달새에 붙이고 귀여워하고 계시다면 쓸쓸할 거에요...
아서
그렇네요...
쓸쓸하기도 하고, 좀 더 사이가 좋아졌으면 하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태어난 것으로 어머니가 많은 상처를 받으신 것도 사실이니까...
어머니가 마음 편히 지내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아키라
상냥하네요, 아서...
아서
상냥한 건가...
더 원망하거나 슬퍼하는 편이 평범한 걸지도 몰라요.
저를 사랑해주세요, 인정해주세요, 하고 조르는 편이 사람의 아이다운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아키라
아서...
아서
하지만, 저는 오즈 님이 계셔서...
오즈 님은 저를 소중히 길러주셔서, 저에게 마법을 알려주셨어요.
있는 그대로의 저를 인정해주셨어요.
어머니의 바람대로, 제가 마법사가 아니었다면...
라고도 생각하지만...
그렇다면 오즈 님과의 만남은 없었을 거에요.
오즈 님과의 추억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부정당해도 두렵지 않아요.
아키라
그렇군요...
오즈와 만나서 다행이네요, 아서.
아서
네, 현자 님.
오즈
아서, 현자.
아서
오즈 님.
오즈
왕비와 이야기 했다.
오늘 밤, 방을 비워준다고 한다.
아키라
종달새는...
오즈
걱정 마.
아서
알았습니다.
그럼, 준비에 들어가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