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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호수 5화마법사의 약속: 육성 스토리/미스라 2020. 12. 13. 00:32
아키라 ...! 그때, 큰 물기둥이 올라왔다. 미스라의 마법이 지켜주지 않았다면 얼음 같은 물을 뒤집어 쓰고 심장이 멈췄겠지. 찌릿찌릿하고 공기가 떨리고 있는 것 같은 무서운 포효 소리가 울린다. 쭈뼛쭈뼛 나는 눈을 떴다. 눈앞에 존재하는 것은 광대한 호수마저 작게 보일 정도로 거대한 뼈의 괴물이었다. 두개골에는 새 개의 뼈, 드래곤 같은 골격을 하고 있고 하늘을 완전히 가리는 것 같은 날개뼈도 가지고 있다. 창백해진 나와 달리 미스라는 어딘가 그리운 듯이 웃었다. 미스라 아하하. 이런 느낌이었네요. 그 때 잃어버렸을 터인 뼈의 조각이 남아있어서 의 영향으로 폭주한 거겠죠. 내가 무언가 말하기 전에 괴물이 미스라에게 언 입김을 불었다. 하지만 미스라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눈보라는 전부 마도구의 해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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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호수 4화마법사의 약속: 육성 스토리/미스라 2020. 12. 12. 22:16
어수선하게 북쪽의 마법사들이 회색의 하늘에 흩어져갔다. 미스라 저랑 떨어지지면 안 돼요, 아키라. 미스라가 이름을 불러서 나는 얼굴을 들었다. 호수를 응시하는 미스라의 옆 얼굴을 바라봤다. 미스라 저 녀석의 이름은 저도 몰라요. 호숫가에 떠다니던 드문 뼈였어요. 크고, 낡고, 흠진, 치렛타도 모르는 생물의 뼈예요. 아키라 생물의 뼈...? 미스라는 끄덕이며 나를 바라봤다. 미스라 저 섬에서 저는 혼자였어요. 그래서 따분함을 견디려고 뼈를 조종해서 놀곤 했어요. 마음대로 움직이는 뼈는 재미있었어요. 뭐랄까, 저는 저 외에는 몰랐어서. 아키라 ... 뭐를요? 미스라 그러니가, 나를 상대하는 생물? 이걸로 전해지나요? 강한 바람이 불어와 얼음 알갱이 같은 물보라가 덮친다. 미스라가 감싸는 것처럼 나의 어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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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호수 3화마법사의 약속: 육성 스토리/미스라 2020. 12. 12. 21:13
미스라 살고 있었는지는 미묘하네요. 방황하는 영혼은 가끔씩 봤지만. 저 섬에 가고 싶은 겁니까? 아키라 꼭요. ㄴ 아키라 미스라가 살았던 섬이라면, 꼭이요. ㄴ 많은 뼈가 잠든 섬. 무섭지 않을 리가 없었지만,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ㄴ 추억의 장소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어린아이처럼 미스라가 순진해보였기 때문에. ㄴ 미스라가 만족스럽게 웃었다. 나의 손을 이끌어 호수의 위를 걸었다. ㄴ 미스라 당신이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요. 좋습니다, 보여드릴게요. ㄴ 스노우 이 녀석, 미스라 쨩! 현자 쨩을 멋대로 데리고 가면 안 되잖니! ㄴ 화이트 먼저 임무를 끝낸 후에! 그다지...ㄴ 아키라 그다지... 그 지역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무덤과도 같은 중요한 곳이기도 하고... ㄴ 미스라 ... 헤에, 그런가요.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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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호수 2화마법사의 약속: 육성 스토리/미스라 2020. 12. 12. 20:15
아키라 여기가 죽음의 호수... 오웬 변함없이 춥고, 하얗고, 조용한 곳. 안개가 엄청나서 앞도 안 보여. 브래들리 안개? 눈보라 아니야? 오... 얼어서 썩은 오두막이다. 이 근처에는 꽤 전에 사라진 마을이구만. 아키라 그러고보니 마을이 있거나, 사라진 마을이 있다고 했었죠. 이 근처에 촌락이 많은가요? 미스라가 태어난 마을은 어디인가요? 미스라 내가 태어난 마을은 이제 없어요. 촌락은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해요. 아키라 에...? 스노우 죽음의 호수는 풍부한 수원이야. 풍부한 수원에는 사람이 모이지. 하지만 이 근처는 기후가 혹독해서 말이야. 화이트 마을이 생기고, 사라지는 것이야. 10년 전에는 새로운 마을이 형성된 것 같았지만... 미스라 4년 전의 한파로 사라졌어요. 현자님, 봐주세요. 저기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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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호수 1화마법사의 약속: 육성 스토리/미스라 2020. 12. 12. 19:48
아키라 북쪽의 탑에 도착했어요. 오늘은 북쪽 마법사 분들에게 죽음의 호수에 가주셨으면 해요. 미스라 죽음의 호수? 거기에 뭔가 있었나요? 아키라 미스라. 죽음의 호수를 알고 있나요? 스노우 죽음의 호수라고 하면, 중앙과 북의 경계에 있는 달의 호수보다 조금 더 북쪽... 미스라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구나. 화이트 지명을 듣고 혈색을 바꾸다니, 미스라에게도 향토애가 있는 것 같구나. 미스라 저, 혈색이 바뀌었어요? 브래들리 나한테 묻지 마. 뭐어... 비교적 관심이 있어보이나...? 오웬 전에 죽음의 호수의 이야기를 했더니,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끌려서 갔어. 아키라 그런가요. 어떤 곳이었나요? 오웬 아무것도 없는 곳. 미스라 아무것도 없는 곳이에요. 그런 곳에 무슨 일이 있었나 해서. 현자님, 알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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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코 호수 6화마법사의 약속: 육성 스토리/루틸 2020. 12. 12. 04:13
아키라 설마... 시를 읽어서가 아닐까요? 루틸 [별의 호수] 요? 아키라 네. 시인이 [별의 호수]의 시를 읊은 상대는, 그 예쁜 인어였을지도... 루틸 ........ 루틸은 빛을 내는 호수를 돌아보았다. 호수면은 조용한 그대로, 바람이 불어서 잔물결이 일고 있었다. 루틸 ... 영원한 사랑으로 그대를 바라보고 있다. 저 사람을 위한 시였던 걸까요. 저 사람은 믿고 있었던 걸까나... 어머니도 믿고 있었을까. 인간의 쪽이 빨리 죽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어도 인간이 주는 영원한 사랑을... 어딘가 애틋하게, 그리고 어딘가 사랑하는듯, 루틸은 다정한 미소를 띄웠다. 루틸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낭독해달라고 해서, 넋을 놓고 있었던 것처럼 자신의 시를 오랜만에 들어서... 넋을 놓으면서 얼굴을 보여준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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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코 호수 5화마법사의 약속: 육성 스토리/루틸 2020. 12. 12. 03:49
루틸 그렇네요... 분명, 그런 행복이 있어서 어머니도 아버지도 그것을 찾은 것이겠죠. 루틸의 미소에 나는 왠지 모르게 상상했다. 호숫가를 배회하는 남쪽 나라의 남성과 그에게 다가가는 빗자루에 탄 마녀의 모습을. 그것은 분명, 대단히 근사한 만남임에 틀림없다. [별의 호수] 의 시를 쓴 시인이 반짝이는 호수같은 한결같은 사랑을 발견한 것처럼. 아키라 그러고보니, [별의 호수]의 시인은 누구를 생각하고 이 시를 쓴 걸까요? 루틸 그것이 수수께끼예요. 생애 독신인 분이었던 것 같아서, 부인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때, 호수면에 파도 소리가 들려왔다. 루틸 아... 루틸의 목소리에 이끌려, 얼굴을 올려다본다. 환상적인 은색의 아름다운 수면의 건너편, 희미하게 보인 그림자에 나는 숨을 들이마셨다.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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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코 호수 4화마법사의 약속: 육성 스토리/루틸 2020. 12. 12. 03:28
아키라 (... 근사하다...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직설적인 사랑의 시지만...) 루틸 어머니는 이런 시를 좋아하셔서, 자주 아버지께 낭독해달라고 하셨어요. 그걸 듣고 넋을 놓고 있는 시간을 더 좋아하셨어요. 아키라 귀여우시네요. 정말 좋아하는 남편 분이 읽어주신다면, 넋을 놓게 되겠지요... 루틸 미스라 씨에게 말했더니 미스라 씨도 부탁받은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귀찮아하면서 읽지 않았대요. 아키라 아하하. 미스라답네요. 루틸 만약, 미스라 씨가 귀찮아 하지 않고 [별의 호수] 를 어머니께 읽어주셨다면... 제 아버지는 미스라 씨가 되었으려나. 아키라 (대... 대답하기 곤란하네...) 루틸 가끔 생각하곤 해요. 어머니는 왜 마법사인 미스라 씨가 아니라 인간인 아버지와 결혼했을까, 하고. 인간..